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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뽀개기/술

[#포도요리] 홈메이드 포도와인/포도주 만들기

by 쬬레비 2020. 11. 15.

 

 


안녕하세요, 쬬레비입니다.

새로운 취미생활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다보니 이런저런 취미생활을 찾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차근차근 취미뽀시기를 올릴 텐데, 우선 오늘은 추석즈음에 만들었던 포도주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처음으로 명절에 집에 사간 포도가 너무 맛있더라구요!
근데 또 따로 집에 챙겨가면 상할것이 너무 뻔하고, 잼은 너무 많이 만들어봐서 재미가 없고.
해서 알아보니 포도와인을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수있더라구요?
그래서 도전했습니다.

포도주,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1. 포도알을 줄기에서 떼어내서 깨끗이 씻고 말린다.
 베이킹소다 or 식초 or 과채류세척용품을 사용하면 되는데, 전 식초밖에 없어서 물에 식초를 타서 30분정도 담가줬습니다. 그리고 잘 펼쳐서 물기가 없어지도록 말려줍니다.
전 자기전에 씻어두고 채반이랑 쟁반에 넓게 펼쳐놨고 그래도 잘 안마르는 부분은 키친타올로 닦아줬습니다.

2. 소독한 용기에 포도알을 넣고 으깨어 준다.
 플라스틱, 유리, 오크통 등 다 가능하고 가장 중요한건 소독입니다. 저는 유리병을 열탕소독하고 소독용에탄올로 한번 닦아서 준비했어요.
포도알을 으깨는(주물러주는) 과정은 믹싱볼에서 진행해도 되는데 설거지거리도 줄이고 과즙이 튀는 게 싫어서 용기에서 바로 진행했습니다. 모든 포도알의 껍질과 과육을 분리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신경써주세요.

3. 포도무게의 10%가량의 설탕을 부어 잘 섞어준다(당도 25브릭스 정도)

 

 

 포도주의 알코올은 포도가 가진 당성분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도가 부족하면 술이 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의 정보에 따르면 24~25브릭스정도로 당도를 맞추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포도의 당도는 보통 18브릭스였나? 하여튼 대체로 비슷한데 요 경우에는 포도무게의 10%만 넣는다고 생각하면 안정적으로 술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왕 하는 김에 당도계까지 사버려서..!ㅋㅋㅋㅋ 당도를 측정해서 만들었습니다만, 정확하게 만들려고 구매했는데 정작 만들때는 설탕을 왕창 부어버려서 27.x도가 됐어요^^;ㅎ


4. 발효시키기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20~25도 온도에서 발효시킨다. 3일 정도는 하루에 한번씩 저어주고, 발효가 수그러들때까지는 뚜껑을 열지 않고 통을 흔들어서 섞어준다.

 

 


 산소와 자주 접촉하면 술이 시어진다고 하니 주의해야합니다. 그리고 술을 저어줄 때는 기구를 잘 소독해서 하시는 걸 잊지마세욥.
전 에어락 뚜껑이 달린 피도병을 사용했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푸라닭 포장백으로 감싸두고 발효시켰어요. 그리고 3~4일에 한번씩만 열어서 당도를 측정하면서 알콜생성정도를 확인했습니다.

5. 거르기 및 숙성

 

 


 발효는 보통 1주일에서 2주일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도계로 알콜을 확인하면서 18브릭스(27-18=9도 알코올)로 떨어졌을 때 술을 걸렀습니다. 7일에 시작해서 25일에 거르기까지 총 19일이 걸렸네요.근데,, 사실 전 좀 절반의 성공인 것 같아요. 향은 계속 너무 향긋하고 좋아서 상태가 괜찮은 줄 알고 알코올이 더 생길때까지(처음 당도의 절반수준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 했는데 맛을 보니 시어있더라구요...ㅠㅠㅠ
그래서 황급히 삼베주머니를 사용하여 건더기를 잘 걸러줬고, 액체는 열탕소독을 한 유리병에 병입하여 보관하였습니다.

6. 후기

 

 


 어차피 망했다고 생각해서 병입은 한병만 해서 냉장보관했고, 나머지는 일주일정도 더 상온에서 숙성시켜보았는데요. 상온에선 계속해서 발효가 진행되고 탄산감이 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와인,,,이라기보단 살짝 탄산음료같았습니다.
그리구 신맛은 과육을 다 걸러내고 보니까 생각보다 덜 나서 먹을만했어요!! 하마터면 한달가량 정성들여 만든걸 다 버려버릴 뻔 했는데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은, 전 포도 3.5키로 정도를 손질해서 5리터짜리 피도병에서 숙성시켰고 최종 결과물은 1L병 2개, 750ml병 2개 정도가 나왓으니 총 3.5L정도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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